영화 소개
《택시운전사》는 2017년에 개봉한 한국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독일인 기자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등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맡았고,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의 역할을 소화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혹자는 5.18 민주화운동의 사건을 표현하다 보니 다소 민감하기도 하고 신파적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을지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중간중간 코믹스러운 연출 등을 통해서 적절한 완급조절을 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의도된 바가 잘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사건을 외부에서 온 택시 운전사와 기자의 시각에서 풀어내기 때문에 나름 차별화가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평론가 평점은 6점대로 조금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여 국내 누적 관람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 인기를 힘입어 미국을 비롯한 일본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개봉하였고, 최종적으로 약 950억 원의 수입을 달성하였습니다. 영화의 성공을 통해서 국내외 관객들 또한 5.18 당시의 상황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비극적 역사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역사 재구성 그 이상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평을 다뤄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서울에서 택시운전사를 하고 있는 만섭의 서사로 시작합니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 시위 현장을 보고 투덜거리며 자리를 피합니다. 그러다가 한 임산부 부부를 태우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그들은 돈이 없어 나중에 사레를 하겠다고 하고 만섭은 돈을 받지 못하자 짜증을 내지만 하는 수 없이 연락처를 받은 후 보내줍니다. 사실 그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내를 잃고 어린 딸과 살아가고 있으며 월세가 밀려 집주인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딸을 재우고 택시 수입을 세고 있던 그는 라디오에서 전국 비상 계엄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편, 일본의 한 식당에서 독인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동료기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동료 기자는 자신이 있었던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듣고 취재를 위해 힌츠페터는 한국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그는 한국 기자를 만나서 광주로 가는 길이 모두 막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다시 만섭의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점심을 얻어먹고 차 수리비를 깎는 등 짠돌이로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다가 다른 택시운전사들이 '한 외국인을 광주로 데려다주면 10만 원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돈이 급했던 만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외국인 손님을 가로채기 위해서 헨즈페터와 한국인 기자를 만납니다. 힌츠페터는 오고 갈 때 10만 원, 즉 왕복 20만 원의 일당을 제안하고 만섭은 덥석 제안을 수락합니다. 그렇게 만섭과 힌츠페터의 위험한 광주행 여정이 시작됩니다...
감상평 및 후기
이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해서 외국인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떠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담아내는 작품으로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평범한 아저씨 만섭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영화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작중에서 만섭은 여러 가지 심경에 변화를 겪게 됩니다. 광주의 상황을 모르고 돈을 위해서 움직였던 그는 광주의 실체를 겪고 여러 가지 사건을 헤쳐나갑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만섭은 광주 사태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우리, 더 나아가서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들의 시점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릎선 힌츠페터는 영화감독의 의도와 일치할 것입니다. 사실 대의와 이기주의에 대해서 정답은 없습니다. 도덕적 관점이나 사회적 관점 등 여러 가지 가치관을 각자의 가치를 대변합니다. 이 영화는 좀 더 도덕적 대의에 대해서 관객들을 설득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쪽의 성향을 강하게 가지는 것보다 균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작중에서 만섭과 힌츠페터는 서로 다른 가치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더욱 이해하며 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자신의 생각 혹은 신념이 틀릴 수 도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넓은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