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룩백》은 2024년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스튜디오 두리안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룩백'은 '체인소맨'으로 유명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 만화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러닝타임은 57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돋보적인 애니메이션 연출과 OST의 조화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터와 만화과를 비롯하여 평론가들에게 원작을 잘 해석하였고 뛰어난 연출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2024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만화로 이어진 두 소녀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이 영화는 그림을 그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그림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성장과 갈등 그리고 청춘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영화가 끝날 때 나오는 크레디트를 봐도 애니메이터와 만화가들이 먼저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림에 진심인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평을 다뤄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요약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후지노의 서사로부터 시작합니다. 초등학생 어린 소녀 후지노는 자신의 방에서 4컷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그린 만화는 학급 신문에 실리고, 친구들은 그녀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합니다. 그렇게 그림에 대한 자신감으로 살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그녀를 부릅니다. 그는 동급생 중 한 명인 교모토가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대신에 만화를 그려서 학급 신문에 싣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후지노는 자존심이 조금 상하지만 만화를 처음 그리는 사람이 자신보다 더 잘 그릴 수 없다고 확신하며 제안을 승낙합니다. 하지만 다음 학급 신문을 보고 그녀는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만화보다 훨씬 잘 그린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친구들도 두 사람의 만화를 비교하며 더 잘 그렸다고 칭찬했기 때문입니다. 실력에 벽을 느낀 후지노는 그 이후로 그림에 더욱 몰두하기 시작합니다. 그림 서적을 구매하고 공부하기도 하고 빼곡히 그린 연습장은 점점 많아집니다. 친구들과의 놀이도 마다하며 방과 후 생활을 그림에만 집중합니다. 폐인처럼 그림을 그리던 그녀는 좁혀지지 않는 재능의 벽을 깨닫고 만화 그리는 것을 포기합니다. 다시 일상적인 삶을 보내던 그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졸업식날 선생님으로부터 같이 만화를 연재했었던 교모토에게 졸업장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듣게 됩니다. 결국 교모토의 집에 찾아간 그녀는 조용히 졸업장을 두고 떠나려고 했지만 어느 방문 앞에 쌓인 무수히 많은 연습장들과 하나의 빈 4컷 만화 종이를 발견합니다. 후지노는 무언가 생각하고 그 종이에 만화를 그립니다. 그런데 실수로 떨어뜨린 종이가 방문 안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만화를 확인한 교모토가 튀어나옵니다. 덥수룩한 머리를 한 소녀인 교모토는 난데없이 후지노에게 팬이라고 말합니다. 후지노가 학급신문에 그렸던 만화들을 이야기하며 팬심을 표현합니다. 후지노는 그 말을 듣고 심경에 변화가 생겨 다시 만화를 시작하고 처음 만난 두 소녀는 같이 만화를 그리게 됩니다. 함께 만화를 그리며 두 사람은 성장하고 우정을 쌓게 됩니다. 열심히 그리면서 연재에도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는데... 과연 그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감상평 및 후기
이 영화는 그림에 진심인 두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립니다. 짧은 러닝타임동안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연출면에서 훌륭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품 특유의 그림체와 작화가 영화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느꼈고 애니메이션으로 줄 수 있는 감동의 최고치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시청하면서 주인공의 감정에 잘 몰입할 수 있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좀 더 길고 더 서사를 자세하게 풀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진행 템포가 되게 빠르다고 느낀 이유가 이 부분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길고 루즈했다면 이런 감정적인 요소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가 짧고 굵은 만큼 기승전결이 탄탄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번 정도는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