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2005년에 개봉한 판타지 영화입니다. 작가 C.S 루이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소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1편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세계적으로 3대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며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로튼 토마토 6.9점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 /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와 내용을 크게 해치지 않고 전반적으로 잘 구현하였습니다. 판타지 영화의 정석적인 작품으로, 원작의 좋은 작품성을 시각적인 부분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의 근원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과 관련된 요소들이 스며들어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때 이런 요소를 참고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개인적인 감상평 및 후기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요약
이야기의 시작은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던 시기로 시작됩니다. 독일군의 공격으로 페벤시 일가는 서둘러 살던 곳을 피신합니다. 그리하여 피터, 수잔, 에드먼드, 그리고 루시 4남매는 어머니로 인해 시골 마을에 사는 친척 커크 교수의 집으로 보내집니다. 4남매가 그 집에서 살고 있을 때 사건이 발생합니다. 막내 루시가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도중 한 옷장으로 들어가 숨게 됩니다. 그런데 옷장 속에서 어디론가 나와 눈밭으로 휩싸인 한 숲으로 도달합니다. 커다란 가로등이 있는 곳에서 루시는 반인반염소인 톰누스를 만나 이곳이 나니아라는 세계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루시를 집으로 초대해 차를 대접하고 친절이 맞이해 줍니다. 둘이 즐겁게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그는 자신이 그녀를 납치할 생각으로 집으로 데려왔다고 실토하고, 그녀와 친해져 생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는 나니아를 영원한 겨울의 세계로 만든 여왕의 첩자이고 사람을 보면 반드시 그녀 앞에 데려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루시를 다시 가로등으로 데려다주고 떠납니다.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남매들에게 말합니다. 그들이 믿지 않자 루시는 남매들을 데리고 다시 옷장으로 가보지만 어째서인지 옷장 뒤에 벽으로 막혀있습니다. 졸지에 그녀는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속상해하지만 다음날 한밤중에 다시금 옷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오빠인 에드먼드가 루시를 따라가다가 옷장으로 들어가고, 그 또한 나니아 세계에 도달합니다. 그는 루시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곳에서 키 큰 여인이 타고 있는 마차를 발견합니다. 그 여인은 사실 여왕이지만 에드먼드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그녀는 에드먼드가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그에게 터키시 딜라이트(젤리)를 주며 유혹합니다. 그렇게 회유된 그는 다음에는 남매들을 데리고 올 것을 약속하며 집으로 향하고, 가로등에서 루시를 만나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루시는 남매들에게 에드먼드도 같이 나니아에 들어간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는 심술이 나서 '어린 동생을 놀아준 것'이라며 거짓말을 합니다. 루시는 울음이 터져 커크 교수에게 안겨 한을 풀이합니다. 그런데 교수는 피터와 수잔에게 루시를 믿어볼 것을 권유합니다. 시간이 흘러 4남매는 공놀이를 하다가 창문을 깨고 집사를 피해 도망갑니다. 루시는 그들에게 옷장 안으로 숨을 것을 제안하고 그렇게 다 같이 옷장으로 들어간 4남매는 나니아 세계로 발을 들입니다. 과연 신비로운 세계인 나니아에 들어간 4남매에게 무슨 일이 펼쳐질까요? 나머지 내용은 영화를 직접 시청해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상평 및 후기
영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 그리고 루시 4남매의 나니아 모험담을 그립니다. 그곳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합니다. 이런 이야기의 요소들은 영화는 핵심이 되는 주제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바로 성경적 해석과 메시지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을 때, 원작자의 의도를 훨씬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작자인 C.S 루이스는 '스쿠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 등의 기독교 서적을 여럿 집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에는 그의 기독교적 가치관과 중심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판타지 영화나 소설과 나니아 연대기의 차별점이 이런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토리적인 관점으로 봐도 기승전결이 훌륭한 이야기이지만, 좀 더 작가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고찰하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