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기생충》은 2019년 5월 30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서, 영화 '괴물', '살인의 추억', 그리고 '설국열차' 등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상업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천만 이상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하였고, 북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세계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이끌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외국영화상 수상, 그리고 오스카 4관왕 등등 수많은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이 정도로 인정받고 인기 있었다는 일은 꽤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적 장르의 측면에서 봐도 주목할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빈부격차의 사회적 현실을 관통한 블랙 코미디 서스펜스의 장르를 띄고 있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하는 만큼, 상업적으로 큰 거둔 여느 영화와는 차별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사회의 빈부격차의 현실을 잘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켰기 때문에 영화의 성공의 요인이 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의 줄거리와 개인적인 후기 및 감평을 다뤄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요약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기우(최우식)의 가정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의 집안은 반지하에 있고 매우 가난합니다. 그들은 전원 백수 생활을 하고 있고, 윗집의 와이파이를 몰래 쓰거나 피자집의 피자 박스를 접어서 수완을 얻는 등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는 자신의 친구와 술자리를 하게 되고, 친구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듣게 됩니다. 해외 유학을 갈 예정인 본인 대신 자신이 맡고 있던 과외를 대신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우는 제안을 승낙하고, 과외를 하기 위해 동생 기정의 도움으로 학력을 명문대생으로 위조합니다. 기우는 친구가 말했던 한 부잣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연교(조여정)와 그녀의 딸 다혜(정지소)를 만나게 됩니다. 기우는 자신의 기질을 발휘하여 무사히 첫 과외 수업을 끝내게 되고 연교의 신뢰를 얻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부잣집의 막내인 다송이 미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새로운 선생님으로 동생 기정을 추천합니다. 그리하여 기우는 과외 선생님으로, 기정은 미술 치료 선생님으로 다시 한번 부잣집으로 들어갑니다. 기정은 인터넷에서 본 지식을 이용하여 다송이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교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기정은 부잣집의 차를 얻어 타던 도중 운전하던 기사 몰래 자신의 팬티를 벗어 차 안에 숨깁니다. 그것으로 인해 차의 주인인 박사장(이선균)의 오해를 사, 기사는 해고됩니다. 그 틈을 타서 기정은 새로운 운전기사로 아빠 기택(송강호)을 추천하게 되고, 부잣집의 자리를 하나씩 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 사람은 부잣집의 가정부 문광이 복숭아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점을 이용하여 그녀가 결핵을 앓고 있다고 연교를 속입니다. 따라서 문광마저 해고되고, 그 후 새로운 가정부로 기택의 부인 충숙(장혜진)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다송의 생일을 맞이하여 박사장의 가족은 여행은 떠나게 되고, 집을 비운 동안 기우의 온 가족이 부잣집을 맘대로 누리게 됩니다. 자신들의 집인 마냥 비싼 양주를 마시기도 하고 목욕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집에 초인종이 눌리고 기우의 가족은 놀랍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초인종을 누른 것은 다름 아닌 전 가정부인 문광이었습니다. 과연 문광은 왜 다시 부잣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을까요? 그리고 기우의 가족과 부잣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나머지 내용은 직접 영화를 시청해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기 및 감상평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분위기와 연출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특히 수직을 이용한 영화 기법이 잘 돋보입니다. 기우의 가정은 촌동네 중의 가장 밑바닥인 반지하입니다. 처음 기우가 부잣집을 향할 때, 그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또 올라갑니다. 감독은 이러한 위아래의 높이를 이용하여 빈부격차의 상징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징적인 주제는 바로 '선'입니다. 가난한 기우네와 박사장과 연교네 가족 사이의 넘을 수 없는 벽을 영화 중간중간 선을 이용한 연출을 합니다. 그리고 기생충의 유명한 대사인 박사장의 선에 대한 언급들에서도 그런 영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가 핵심 주제인 빈부격차의 현실을 너무 잘 드러내다 보니 영화를 시청한 후 여러 가지 생각에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소 충격적인 반전요소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불편한 감정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뇌가 저는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기생충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빈부격차의 문제를 좋은 연출과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공감 갈 수 있도록 잘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작품성과 스토리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